현재, 이슬람 사회의 남녀 관계는 세계적으로 쟁점이 되는 화제이다. 여성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성 꾸란은 사람이 가정을 이루도록 권하며, 결혼의 지혜와 장점에 대해 많이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은 너에게 부인과 그 부인에서 나오는 아들, 자손을 주어 좋은 일을 하나니, 하나님을 믿는 것이 허영이고 믿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겠느냐?” (16:72). 성 꾸란은 결혼을 남편과 부인간의 진지한 약속, 계약으로 보고 있으며, 남편과 부인의 권리에 대해 언급한다. “부인과 이혼하여 다른 여자와 결혼할 때, 아무리 귀중하더라도 부인에게 준 지참금을 되돌려 받지 말라. 이를 취하려 이혼의 사유를 만들고 죄를 범하겠느냐? 굳은 계약을 하고, 머리를 맞대어 베개를 함께하고 나서 어떻게 되돌려 받을 수 있느냐? 그것은 적절하지 못하고 아주 불공평한 것이다.” (4:20–21)

이와 함께, 성 꾸란은 원칙적으로 선한 일을 강조하며, 배우자는 서로 선한 일을 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강조한다. "믿는 자여, 여인을(죽은 친척의) 강제로 물려받는 것은 불법이나니, 또한 여인이 뚜렷한 음욕의 죄가 있지 않는 한 그들에게 준 것을 압박하여 되돌려 받으면 아니 된다. 여인들과 다정히 지내라. 그들에 대한 증오는 알라가 선하게 여기는 것을 증오하는 것과 같으니라. ” (4:19)

돈독한 결혼관계를 위해, 성 꾸란은 남자에게 더 많은 책임을 부과한다. 또한 배우자간에 의견이 다른 경우에는 책임의 일부를 공동체에 부과하고 있다. 성 꾸란에서, 하나님이 기피하는 이혼은 화해가 안 되는 경우의 마지막 수단으로 보고 있다. "여인과 이혼 시에는 법적 기간에 따라 시행하고 그 기간을 잘 계산하며, 특히 여인의 권리에 대해 너의 주이신 하나님에게 의무를 지켜야 하느니. 간통과 같은 불경죄를 범하지 않는 한, 집에서 쫓아내거나 그냥 가게 만들면 안 된다. 그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경계이니, 이런 경계를 넘는 자는 자신의 영혼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 누가 알겠느냐 후에 하나님께서 잘 해결해 주실지. 기간이 되면(3개월) 다정히 다시 맞든지 다정히 헤어져라. 그리고 너희 중에 두 명의 남자를 증인으로 불러 하나님 앞에서 똑바로 증언하라. 하나님과 최후 심판의 날을 믿는 자는 그렇게 행해야 하나니. 하나님에게 의무를 다 하는 자에게 그 분은 나아갈 길을 인도할 것이다.” (65:1–2).

다른 성 꾸란 구절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부인과 이혼 시, 너희의 집에 너의 경제 형편에 따라 거주토록 하고, 괴롭히고 압력을 가해 떠나게 해서는 안 되느니라. 여인이 임신 했으면 아이 출생 시까지 비용을 대야 한다. 관계가 끝났지만 여인이 아이에게 젖을 먹이면 합당한 보수를 제공해야 한다. 보수 문제는 너의 법적 신분에 따라 사이 좋게 해결해야 한다. 아이의 어머니가 젖을 먹이지 않아 문제가 되면, 다른 여인에게 보수를 주어 해결해야 하며, 부자는 여유 있게 보수를 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이 허용하신 부의 정도에 따라 주면 되나니. 하나님은 인간의 능력에 따라서만 책임지도록 하고 있나니, 어려움이 지나면 편안함이 올 것이다." (65:6-7)

이에 따라 성 꾸란은 여러 면에서 배후자 상호간의 의미를 상기시키면서, 인간의 도덕 원칙을 강조하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서로 도덕적일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런 상호 존경의 분위기는 인간의 법적 관계 유지에 필요한 것이다. 결혼과 같이 특이한 사생활의 측면을 가진 제도는 외부 사람에 의해 통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배우자간에 의견이 다른 경우에 판사나 심판관에게 의뢰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문제를 처음부터 예방하고 발생 시 마다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문제는 양쪽의 성격, 윤리, 개성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이, 자기성찰이나 사람에 대한 존경심 없이, 단지 여러 철학적, 법적 요구를 통해 결혼생활에 화합을 이루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성 꾸란의 여러 곳에서 가정의 안온한 분위기가 강조된다. “하나님 존재와 권능 표시의 하나는 이것이다. 서로 편안하게 하기 위해 너를 위해 배우자를 창조했나니, 너희 사이에 사랑과 자비가 있을 지어다. 이를 깊이 생각하는 자는 배움을 얻을 것이다.” (30:21).

이슬람에서 남자와 여자는 동등하게 취급되며, 여자는 축복받은 위치로 격상된다.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 아니며 천국이 여자의 발 밑에 있다고 할 정도이다. 이슬람 출현 후, 누구도 그런 우아한 존재에게 간통, 매춘, 부정을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재산으로 취급되지 않을 것이며, 부정의 혐의도 받을 수 없으며 그런 경우에는 고소자에게 엄한 벌이 내려진다. "네 명의 증인을 대동하지 않고 고결한 여자를 비난하는 자는 80대의 매로 다스리고, 후에 그 증언을 절대 받아들이지 마라.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후에 뉘우치고 벌충하는 자는 자비로운 하나님의 이름으로 용서하라. 자기자신 이외에는 증인 없이 부인을 고소하는 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맹세와 함께 네 번 증언토록 하라. 거짓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저주가 있을 지어다.” (24:4–7) 여자 아이를 업신여기면 안되며, 영아 살해는 금지된다. “가난을 걱정하여 너희의 아이를 죽이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양식을 줄 것이다. 영아 살해는 큰 죄악이다”라고 성 꾸란은 선언하고 있다. 육체가 다르다고 업신여겨질 이유가 되지 않는다. 성 꾸란의 창조 개념에서 아담이 먼저 만들어지고 이브는 같은 몸에서 만들어졌다. (7:189) 이런 성 꾸란의 관점은 남자와 여자는 동등한 인간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성 꾸란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그들은 서로를 보완하는 두 개의 독립체인 것이다. 차이점은 특정 목적과 설계에 따른 것으로 존재론적인 것은 아니다. 성 꾸란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인상을 주는 구절은 능력과 관계되는 구절이다. "하나님이 다른 사람에 더 많이 준 것을 탐하지 마라. 남자와 여자는 일이 따로 있나니. (서로 부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라.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알고 있나니.” (4:32) 성 꾸란은 이런 차이점을 우리에게 상기시키면서 성 차이가 불만의 이유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인간관계에 관한 한, 남녀간의 차이점은 없으며,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이, 인간성과 하나님과 인간 간의 관계에서 남녀간의 차별은 존재하지 않으며, 권리와 책임 면에서 동등한 위치를 가진다.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할 자유, 경제적 자유 등의 권리에서 여자와 남자는 동등하다. 법 앞에서의 평등, 공정한 취급, 결혼과 가족 형성, 개인생활, 사생활 보호는 여자의 권리에 속하며, 한편 여자의 재산, 삶, 품위도 남자와 같이 보장된다. 이런 권리를 침해하면 엄한 처벌을 받는다. 진실로 여자는 자유로운 존재이며 법 앞에서 평등하다. 여자라고 자격이 제한되거나 무효화되지 않으며, 권리가 침해 당하면 남자와 마찬가지로 법에 호소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여자의 재산을 불법으로 탈취하는 경우, 여자는 되찾을 권리를 가진다. 남녀간의 능력을 감안하여, 이슬람은 여자에게 특정한 법적 면제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군 복무, 전쟁 참가, 가족과 자신의 경제적 책임 등과 같은 책임에서 면제되고 있다.

증언과 관련하여 성 꾸란에서는 증언할 두 명의 남자를 구하지 못하면, 믿을만한 남자 한 명과 여자 두 명을 구하라고 말한다. 한 여자가 어떤 사항을 기억 못하면, 다른 여자가 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2.282) 이런 구절에서 인간성과 가치 면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추론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 여기에서 본질상의 문제는 공평성의 실현으로 여자에만 적용되는 특이한 사항은 아닌 것이다. 사안이 권리와 공평성의 실현과 관련되는 경우, 일부 베두인 남자의 증언은 거부되어 왔다. 사회생활의 전 분야에서 증인이 관련되지만(오늘날도 그렇다) 사람 삶의 여러 측면 증언이 부족한 것은 언제나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증언상의 문제는 성 꾸란에서 재정 문제와 융자와 관련되는 구두 증언과 연관된다. 또는 일부 이슬람 율법학자는 필요 시 여자의 서면 증언을 동등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무슬림 세계, 특집호, 2005년 7월, 95권 3호, 325-4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