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현대화의 발목을 잡는다?

귤렌 사상은 터키를 현대화, 과학적 발달,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전통적 관습이나 가치로 복귀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어떤 정치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귤렌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여자들과는 악수도 하지 않으며, 똑바로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이다. 설교하면서 내내 우는데 배운 것은 없지만 설교는 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남자 기자는 “그들은 우리를 공화국 이전 시대로 되돌려 놓으려 하고 있어 운동에 긍정적 성과가 나타날 수 없다. 추론과 의문제기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데 그들은 비과학적 교리를 강조한다. 이맘과 열성 신자들이 지배하는 나라를 건설하려 하며, 그런 사회에 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귤렌이 여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문제와 여성의 머리 스카프 착용을 장려하는 문제는 25명의 인터뷰 대상자의 절반 이상과 7명 여성이 모두 제기한 우려점이었다. 예를 들어, 한 여자 교수는 말했다. “그들은 온건한 이슬람을 추구한다… 여기에서 남자와 여자는 구분되며, 여자는 우리의 할머니 시대처럼 집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는 직업, 승진 등 모든 일상사에서 평등해야 한다. 여자가 교육을 못 받아 남성 지배 사회에서 폭력에 노출되고 억압되면, 진정한 자유는 없는 것이다. 종교 집단은 억압적이기 때문에 그 문화에는 자유가 없다.”

귤렌 운동이 현대화와 과학적 발달 측면에서 터키를 후진시키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귤렌의 연설과 저작물, 또한 그와 관련된 학교와 병원에서 성취되고 있는 결과를 보면 정확하게 반대이다. 터키의 현대화에 기여하기 위해 특히 과학 부문에서 최고의 선진 교육을 받도록 귤렌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던 현대식 과학 실험실에, 또한 학교 현관에 진열된 국제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많은 트로피에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귤렌 학교는 오늘날 터키에서 최고의 현대식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많은 사람이 운동 참여 여부와는 관계없이 자녀를 귤렌 학교에 보내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방문한 3개의 귤렌 병원에는 최신식 연구 시설과 터키 최고 수준의 의사들이 포진해 있었다. 예컨대, 부르사 바하르 병원에는 일류 안과 치료실, 심장병 수술 병동, 비침습성으로 질경 검사를 수행하는 레이저 기계가 있었다. 과학과 기술의 현대화라는 관점에서 귤렌 기관은 터키를 현대의 경쟁 세계로 이끄는 선두에 있는 것이다.

현대화 부족으로 문제가 되는 부문이 있다면 저자의 견해로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태도인 것으로 보인다. 머리 스카프 착용 강조는 오히려 사소한 문제이며 기본적으로 개인적 취향과 관련되는 사안이라 하겠다.[1]

실제로 중요한 문제는 휴스턴 등지에서 여성은 주요 직책이나, 대중 행사나 귤렌 조직 내에서 공적 활동을 좀처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들은 뒷전으로 물러나 자식 양육, 집안일, 요리, 학교와 모스크에서의 교육, 남편 보필 등 여성 전래의 일을 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여성의 역할은 이미 터키 문화에서 정해진 것일 수도 있고,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터키 여성은 남편을 외국으로 따라와 외국어 사용이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운동이 점차 세계화하여 탈 터키화하는 시점임으로, 현대화와 타 문화 적응이라는 목표 수행상의 주요 과제는 운동 내에서 또한 더 광범위한 문화에서 여성의 역할을 적절히 다루는 것이라 하겠다. 이런 과제는 여성은 어린아이들의 주요 양육자임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귤렌의 모순적 주장으로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 이는 자식 양육에 남성과 여성의 공동 책임을 인정하기 보다 여성을 어머니와 주부의 역할로 평가하는 전통적인 사고에서 유래한다. 운동이 이제 선진 공업국으로 확산되면서 여성 역할의 재정립이라는 도전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1] 머리 스카프 착용 논란은 Read (2004); (200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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